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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 시대를 끝낼 게임 체인저, TGV 공정의 역할과 기술적 난제 총정리

스마트한수 2026. 2. 2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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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포트] 유리기판의 핵심 'TGV', 왜 수조 원의 돈이 이 '구멍'에 쏠리는가?


TGV(Through Glass Via)는 유리기판을 수직으로 관통하여 상하층의 칩과 회로를 연결하는 미세 통로입니다. 기존 PCB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하고 전력 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단순한 제조 공정을 넘어 차세대 AI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병목 기술(Bottleneck)이자 돌파구로 평가받습니다.


[목차]

  • 1. TGV란 무엇인가? (입문자를 위한 역할 정의)
  • 2. 왜 기존 PCB 방식으로는 안 될까? (TGV 도입의 필연성)
  • 3. TGV 제조 공정 상세 분석: 레이저에서 도금까지
  • 4.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3대 난제' (수율과 비용의 싸움)
  • 5. 기술적 돌파구와 향후 해결 과제: 누가 먼저 웃을 것인가?

1. TGV란 무엇인가? (초보자를 위한 핵심 역할)

반도체 칩이 아무리 똑똑해도, 그 신호를 전달할 '길'이 막히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존에는 플라스틱 판(PCB)에 구멍을 뚫어 전기를 통하게 했지만, 칩이 점점 작아지고 고성능화되면서 더 미세하고 촘촘한 길이 필요해졌습니다.

TGV(유리 관통 전극)는 쉽게 말해 '유리판 속에 뚫린 초고속 수직 엘리베이터'입니다. 유리라는 절연체 몸통에 수백만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그 안을 전도체인 '구리'로 가득 채워 데이터와 전력이 흐르게 만드는 것이죠. 이 엘리베이터가 많고 빠를수록 칩 사이의 통신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집니다.

 

2. 왜 기존 PCB를 버리고 TGV로 가야 하는가?

많은 분이 "기존 플라스틱 기판(PCB) 구멍 뚫는 거랑 뭐가 달라?"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 미세함의 차이: 기존 PCB는 구멍을 뚫을 때 드릴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드릴은 물리적 한계 때문에 구멍을 아주 작게, 그리고 촘촘하게 뚫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TGV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구멍을 수백만 개 뚫을 수 있습니다.
  • 신호 왜곡 방지: 플라스틱 소재는 전기 신호를 전달할 때 손실이 크고 간섭이 생깁니다. 유리는 절연 특성이 뛰어나 신호가 옆길로 새지 않게 꽉 잡아줍니다.
  • 열에 의한 변형: AI 칩은 엄청난 열을 내뿜습니다. PCB는 이 열 때문에 기판이 휘어져 구멍 속 구리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TGV가 적용된 유리기판은 단단하게 버텨줍니다.

 

3. TGV 제조 공정: 어떻게 '유리'에 구멍을 뚫고 채우나?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공정은 극도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5단계 예술에 가깝습니다.

  1. 레이저 조사 (Laser Formation):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에너지를 쏘는 '피코초' 또는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해 유리에 미세한 손상을 줍니다. 이때 유리가 깨지지 않게 에너지를 조절하는 것이 기술입니다.
  2. 화학적 에칭 (Etching): 레이저가 지나간 자리를 화학 용액으로 녹여냅니다. 그러면 아주 매끈하고 깊은 구멍(Via)이 완성됩니다.
  3. 절연 및 접착층 증착: 구멍 벽면에 구리가 잘 달라붙도록 얇은 막을 입힙니다.
  4. 구리 도금 (Copper Filling): 가장 어려운 단계입니다. 좁고 깊은 구멍 안쪽부터 빈틈없이 구리를 채워야 합니다. 중간에 공기방울이 생기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불량'이 됩니다.
  5. 표면 평탄화 (CMP): 위아래로 삐져나온 구리를 깎아내어 거울처럼 평평하게 만듭니다.

 

4. 기업들이 직면한 '기술적 장벽': 왜 아직 상용화가 힘든가?

삼성전기,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조 원을 투자하면서도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핵심 난제 상세 이유 업계의 고민
유리의 취성 (Brittleness) 레이저나 화학 처리 중 유리가 쉽게 깨짐 수천 장 중 한 장만 깨져도 라인 전체 오염
공정 속도 (Throughput) 구멍 수백만 개를 뚫고 채우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생산성이 낮으면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짐
고종횡비 도금 기술 폭은 좁고 깊이는 깊은 구멍을 빈틈없이 채우기 어려움 구멍 하단까지 구리를 균일하게 채우는 화학 레시피 부족

 

5.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과 미래 전망

TGV 기술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구멍을 잘 뚫는 것'을 넘어 **공정의 표준화**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업체마다 사용하는 레이저 파장과 에칭 용액이 제각각입니다.

  • 멀티 빔 기술: 한 번에 수백 개의 레이저 빔을 쏴서 구멍 뚫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 하이브리드 소재: 유리의 깨짐을 방지하기 위해 유리 표면에 특수 코팅을 하거나, 유연성을 높인 강화유리 연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 검사 장비의 발전: 보이지 않는 깊은 구멍 속 구리가 제대로 채워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초정밀 검사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수율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TGV는 반도체의 '신경'을 잇는 작업입니다

결국 TGV는 **"더 좁은 공간에, 더 많은 길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기업이 AI 시대의 반도체 표준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유리가 PCB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컴퓨팅의 성능 자체를 한 단계 점프시키는 원동력이 바로 이 작은 '구멍' 안에 담겨 있습니다.

내용이 조금 길었지만, TGV라는 기술이 왜 반도체 산업의 '성배'와 같은 존재인지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더 깊이 있는 공정 장비(노광기, 에칭 장비 등)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의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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